영화속인간관계1 14호_경계를 넘는다면 / 온기 경계를 넘는다면 / 에디터 온기 길에서 만난 사람들 우리는 관계에 둘러싸여있다. 오밀조밀 얽혀있는 관계 속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동생, 친구, 동료 등 속해있는 집단의 성격에 따라 우리는 부여받은 이름을 붙인다. 그렇게 명명한 이름에 따라 우리는 서로의 관계를 정의하고, 자신을 어떤 사람인지까지 정의하기도 한다. 그냥 길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과 관계가 시작된다고 상상해보자. 우리는 그 관계에 대해서는 어떤 사이인지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어떠한 호칭 대신 우리는 서로의 이름으로만 부른다. 때로는 유대가 꽤 깊어질 때까지 서로의 나이와 직업에 대해 전혀 모르기도 한다. 서로 기본적인 정보도 모르는 사이. 뿌리 깊은 유대나, 서로 알고 지내는 사람들.. 2022. 4.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