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_2023/19호_자유 주제4 19호_자유 주제_pdf ver. 2023. 12. 29. 19호_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 / 망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 에디터 망 밍기적 역대 최초로 진행하는 자유 주제의 그 첫 번째 시도가 찾아왔다. 정기적으로 회의를 거쳐 매달 글감 삼을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추어 글을 써왔던 우리 에디터들에게는 자유 주제라는 추상적인 표지판에 지도 잃은 여행객처럼 방황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나도 그랬다. 그러나 불현 듯, 매번 주제를 정해올 때의 1원칙을 떠올려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밍기적의 출발점은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모든 것들이 밍기적 매 월의 주제가 될 수 있다. 어떨 때는 그것이 커피이기도 하고, SNS이기도 하고, 재회이기도 하고, 시험이기도 한 것처럼.. 그럼 나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본다. 지금 나를 나로서 있게 한 것은, 나를 이 .. 2023. 12. 28. 19호_여고 동창회와 저출생 이야기 / 바투 여고 동창회와 저출생 이야기 에디터 / 바투 12월의 어느 평일, 졸업한 지 8년 만에 여고 재경동창회에 다녀왔다. 저 먼 대구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그래서 프라이드가 매우 강한 고등학교다. 특히나 여성이 제대로 공부하고 사회에 나가 성공하기 어려운 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보란 듯이 자리를 잘 잡아 성공한 사람들이라 그런지 내집단 의식이 강하며 후배들에게도 많은 지원과 사랑을 아끼지 않는 선배들이 오셨다. 아니나 다를까 오신 선배들의 약력을 들으니 사회에서 인정받는 직업군도 많았고, 특히 현직 국회의원은 무려 4명이나 된다는 엄청난 자존심과 자부심이 강할 수밖에 없는 집단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같은 학교를 졸업한 선배와 후배가 만나는 자리라는 이야기만 듣고도 .. 2023. 12. 27. 19호_모두, 사람을 본다. / 연푸른 예전에는 분노같은 큰 감정이 세상을 바꿀 거라고 믿었다. 내가 19살, 20살이었던 2016년과 17년도에는 촛불이 정권을 바꿨다. 사람들의 행렬 속에 나 역시 촛불을 들고 서 있었다. 그건 내가 목격한 역사 중 가장 큰 역사였다. 세상은 이런 식으로 바뀌는 거구나, 그때의 나는 그렇게 믿었다. 촛불로 세상이 변할 줄 알았고, 세상은 늘 그런 식으로, 분노의 물결이 한순간에 도시를 집어 삼키듯 그렇게 변하는 줄 알았다. 당시 언론정보학과를 진학하고 싶었던 그리고 진학하고야 말았던 나는, 내가 언론인이 되어 그 물결의 한 흐름을 만들게 될거라 믿었다. 그렇게 세상을 바꾸는 데 일조하고 말거라고. 그로부터 7년의 시간이 지났고, 그 사이 물론 많은 것들이 변했다. 개중엔 더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는 변화도 .. 2023. 1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