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_2023/18호_시련과 발돋움 사이, 시험4 18호_시련과 발돋움 사이, 시험_pdf ver. 2023. 12. 2. 18호_아딜의 지구 / 연푸른 아딜의 지구 에디터 / 연푸른 이 이야기는 우주 아주 먼 곳, 어느 학교 공작 시간에 일어난 일이에요. 같은 반 학생인 아딜과 포륜은 지구를 만드는 수업을 듣고 있었어요. “내 지구에는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이 너무 많아!” 아딜이 시무룩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나쁜 인간들을 골라서 없애버리는 건 어때?” 포륜이 말했어요. 포륜은 반에서 늘 칭찬받는 학생 중 한 명이었답니다. “괜찮아, 어차피 인간들은 다시 늘어날 거야. 원래 다 그런 거거든!” 모범생다운 아주 합리적인 조언이었어요. 그 말을 들은 아딜은 고민에 빠졌어요. “하지만, 어떻게 나쁜 인간들만 쏙쏙 골라낼 수 있지? 얼굴만으로는 알 수가 없는걸!” 아딜과 포륜은 몇 시간을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포륜이 눈을 크게 뜨며 박수.. 2023. 11. 30. 18호_시험을 감독한다는 것 / 바투 시험을 감독한다는 것 에디터 / 바투 공교롭게도 '시험'을 주제로 글을 쓰게 된 11월은 시험으로 시작해서 시험으로 끝나는 달이었다. 지금도 지필평가 문제를 한창 출제하고 있으면서 임용경쟁시험 감독을 하루 앞두고 있다. 시험이라는 글자만 봐도 노이로제가 걸릴 것 같은 이 시기에 아이러니하게 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니 숨이 턱 막힌다. 지금까지의 나의 인생은 시험이라는 퀘스트를 하나씩 완료하면서 이루어졌지만, 오늘은 내가 깨왔던 퀘스트가 아닌 시험 감독을 했던 경험들을 다루고자 한다. 1. 교사 임용경쟁시험 감독 교사의 월급은 아주 작고 소중함에도 불구하고 부수입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그 중 하나는 각종 시험 감독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3대 시험 감독은 이다. 이중 수능과.. 2023. 11. 29. 18호_시험에 들게 하지 말지어다 / 망 시험에 들게 하지 말지어다 에디터 / 망 수능이 다가오고 있다. 이 글이 업로드 될 즘이면 이미 끝났을 것이다. 그러기에, 덕분에, 참의로 시의적절한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우연히 이런 주제가 뽑힌 게 아니라는 것 즘은 알 것이다. 모든 10대들이 수능을 거친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우리 세 명의 에디터에게 수능은 거쳐야 할 당연한 수순 중 하나였고, 우리 뿐 아니라 대부분의 10대의 마지막 이름이 수험생이라 칭해지는 것이 지당해 보였다. 돌아서면 추억이라는 말이 그때는 그렇게 야속했으나 지금 돌이켜 보아도 추억은 아니었다. 수험생일 때의 나는 제일 성격이 사나웠고 뒤늦게 찾아온 사춘기였으매 날 다정하게 키워준 모든 이들에게 날카로웠다. 그래도 서로 동고동락 하는 세월이 즐거웠으니 그 시절이 그립.. 2023. 1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