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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_2021/3호_밍기적 될 타이밍6

3호_밍기적 될 타이밍_월간지ver. 2021. 4. 4.
3호_ 운명으로 만들기 / 연푸른 운명으로 만들기 에디터 / 연푸른 브레이브걸스가 인기다. 2017년에 발표된 곡 ‘롤린(Rollin)’은 4년의 시간을 가로질러 2021년 3월에 히트곡이 되었고, 브레이브걸스는 2021년 3월 14일, 데뷔 후 거의 10년만에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게 되었다. 1위로 호명된 이후. 네 명의 멤버가 하나같이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아무 말 못하고 그저 커진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는데, 그 시선에 괜히 나도 울컥. 눈가가 붉어졌다. 역주행 직전, 브레이브걸스는 이미 잠정적 해체 상태였다고 한다. 숙소에서 짐을 빼고, 각자 새로운 살길을 찾고 있었던 시점. 이제는 끝을 내야겠다는 이야기를 나눈 바로 다음날 올라온 영상 하나에, 해체 직전의 걸그룹은 노력과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 민속촌의 흙 바닥에서 혼자 춤을.. 2021. 4. 2.
3호_어쩜 이렇게 타이밍 잘 맞는 주제인가요 / 망 어쩜 이렇게 타이밍 잘 맞는 주제인가요 에디터 / 망 타이밍이라는 다른 표현은 운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운이라면, 또한 내 인생에서 논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화제가 아니다. 나는 언제나 늘 운에 빚지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지금의 주제는 타이밍이니, 운을 대체하여 타이밍이라는 표현으로 차용해본다. 성적을 잘 받는 것, 그리고 그것이 쌓이고 쌓여 대학에 들어가는 것, 대학에 들어가 취직을 하는 데에 까지 타이밍이 작용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나열한 요소들은 전부 상대 평가의 영향을 받는 것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어쩌다 보니 공부한 문제가 나와 시험에서 다른 친구와의 성적을 가를 만한 시점에 우위를 차지하기도 하고, 내가 하필 대학에 입시 원서를 넣을 때에 나보다 더 우수하여 날 경쟁에서 밀어낼 .. 2021. 4. 1.
3호_타이밍, 탓을 해도 되지 않을까 / 바투 타이밍, 탓을 해도 되지 않을까 에디터 / 바투 어느 날 제보가 들어왔다. 우리 반 학생 한 명이 다른 반 친구들과 학교 근처 편의점 뒤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그럴 만한’ 아이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아이에 관해 3년간 쌓인 내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그 아이는 쉽게 그러지 못할 아이였기에, 굉장히 의아한 마음을 가지고 학교로 불러서 상담을 했다. 웬걸, 자기가 맞단다. 그런데 오늘이 태어나서 처음이란다. 불과 어제, 원래 친하게 지내던 무리의 친구들과 약간의 다툼이 있었고, 아무래도 학교에서 아무렇지 않게 가까이 지내기 어려웠기에 오늘 우연히 다른 무리의 아이들과 함께 하교하게 되었고, 하필 그 아이들은 원래 담배를 즐겨 피던 아이들이었기에 늘 그랬듯 편의점 뒷골목에서 담배.. 2021. 3. 31.
3호_타이밍_기적 / 온기 타이밍_기적 에디터 / 온기 Thank God 곤경에 처한 나를 절묘하게 도와준 완벽했던 타이밍에 대한 감사는 짧게 뇌리를 스칠 뿐이고 왜 하필 이 타이밍에.. 라고 탄식을 자아내는 아쉬운 타이밍에 대한 원망은 길고 오래 남는다. 그래서 우리는 주로 타이밍에 감사보다는 원망을 한다. 다행이라며 숨을 몰아쉬고 채 몇 분도 지나지 않아 타이밍의 덕을 보았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어버리니, 인간은 정말 망각의 동물이다. 자, 우선 귀신 같은 타이밍에 기회가 찾아오고, 귀인 같은 사람이 나타나고, 슈퍼 세이브를 이루었다면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 크고 작음을 떠나,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 기회가 모이고, 그와 같이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이 기적처럼 모인다. 살면서 그리 많이 만나기도 어렵고, 누구나 타이밍의.. 2021. 3. 30.
3호_밍기적 될 타이밍 / 편집장의 인사 밍기적 될 타이밍 편집장_연푸른 삼 월은 바쁜 달이었다. 학교에 다니고 있는 세 명의 에디터는 각각 개학과 개강을 맞았고, 또 다른 한 명은 일을 시작했다. 다시 바빠지기 시작한 삼 월이지만, 쉬어가는 동안 벌여 놓은 일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의 에디터들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바쁜 일상에 더해, 새로 시작한 프로젝트 «밍기적»까지 꾸역꾸역 해내고 있다. 나는 삼 월 내내 매일 이런 생각을 하며 아침을 맞이했다. ‘내가 앞으로 다시 일을 벌이나 봐라’, ‘이제 진짜 일 그만 키워야지’. «밍기적»을 삼 월에 시작하려고 했다면, «밍기적» 1호는 영원히 빛을 보지 못할 뻔 했다. 그렇다. 결국 일을 벌이는 것도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 우리가 «밍기적»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 프로젝트가 .. 2021.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