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69 25호_기술 / 편집장의 인사 이 글이 업로드 될 11월 18일 기준, 지난 주에 수능이 끝났다. 수능은 수학능력시험의 준말로 비판적 사고력을 판단하기 위한 시험으로서 만들어졌으나, 혹자는 수능이 그저 문제풀이 ‘기술’을 테스트하는 시험으로 변질되었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필자의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 역시 ‘국어의 기술’이라는 이름의 문제집에 대해 비슷한 말을 하신 적이 있었다. 마음으로 읽어야 하는 문학 작품에 대해 ‘기술’이라는 단어가 붙고, 문제 풀이에 집중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이야기였다.한편 최근 필자는 스테이지파이터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있다. 순수 무용 경연 프로그램의 첫 번째 테스트는 장르별 피지컬&테크닉 오디션이었다. 누가 더 높이 뛰고, 다리를 잘 뻗으며, 더 오래 돌고, 고난이도의 ‘기술’을 완성도 .. 2024. 11. 18. 24호_회복_굿즈 24호 회복 굿즈입니다. 이번 호의 굿즈는 '회복'의 의미를 담은 반창고를 활용해보았습니다. :-)우리는 다쳤을 때 상처가 난 자리에 약을 바르고 반창고를 붙여두곤 합니다. 반창고 덕분에 상처가 아물 때까지 다친 부위를 보호하고 회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지요. 다른 이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혹은 스스로의 다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밍기적의 반창고 문구를 활용해보는 건 어떠실까요?활용 예시들을 함께 첨부해두었으니 확인해보시고 자유롭게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다운로드 시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그럼 다음 호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2024. 9. 1. 24호_회복 / 편집장의 인사 ‘회복’은 돌아올 회(回)에 회복할 복(復)자를 쓰는 단어로,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원래 상태로 돌이키거나 원래의 상태를 되찾는다’는 의미이다. 사전적 의미 자체에 가치판단이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엔 원래보다 안 좋은 상태에서 본디의 좋았던 상태로 돌아오는, 긍정적 의미의 변화를 말하는 듯하다. 반면 발전을 이루었다가 다시 본디의 안 좋은 상태로 돌아오는 것은 ‘회복’보다는 ‘반복’이라는 단어로 설명되고(“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회복과 비슷한 의미인 ‘만회’는 원래 상태로의 복귀보다는 손해를 복구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원금 회복’과 ‘손실 만회’). ‘건강 회복을 위한 생활습관’, ‘피부장벽 회복에 좋은 스킨케어 루틴’, ‘피로 회복과 치유를 위한 주파수’ …. 내가 유.. 2024. 8. 27. 23호_당신을 움직이게 만든 가사가 있나요? (2) / 연푸른 당신을 움직이게 만든 가사가 있나요? - 2편 에디터 연푸른 어떤 음악은 나를 움직인다. 흥에 겨워 나도 모르게 어깨를 들썩이게도 만들고, 꾹 참고 있던 눈물을 끝내 터뜨리게도 만들며, 너무 좋아 아악 소리를 지르며 이마를 빡빡 치게도 만든다. 이 음악에 춤을 추고 싶어서,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 악기를 연주하고 싶어서 새로운 취미를 개발하기도 하고, 따뜻한 목소리로부터 자신 없던 마음에 위로와 확신을 얻기도 한다. 그렇게, 음악은 우리를 움직인다.음악 속에서 나를 건드리는 것들에는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이 지면에서는 특히 가사에 집중했다. 에디터인 내가 좋아하는 가사와 자신이 사랑하는 가사를 소개하는 다섯 명의 이야기를 두 편으로 나눠담았다. 1편에는 듣는 이에게 힘이 되어줬던 가사가, 2편에는 또다.. 2024. 6. 24. 23호_당신을 움직이게 만든 가사가 있나요? (1) / 연푸른 당신을 움직이게 만든 가사가 있나요? - 1편 에디터 연푸른 어떤 음악은 나를 움직인다. 흥에 겨워 나도 모르게 어깨를 들썩이게도 만들고, 꾹 참고 있던 눈물을 끝내 터뜨리게도 만들며, 너무 좋아 아악 소리를 지르며 이마를 빡빡 치게도 만든다. 이 음악에 춤을 추고 싶어서,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 악기를 연주하고 싶어서 새로운 취미를 개발하기도 하고, 따뜻한 목소리로부터 자신 없던 마음에 위로와 확신을 얻기도 한다. 그렇게, 음악은 우리를 움직인다.음악 속에서 나를 건드리는 것들에는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이 지면에서는 특히 가사에 집중했다. 에디터인 내가 좋아하는 가사와 자신이 사랑하는 가사를 소개하는 다섯 명의 이야기를 두 편으로 나눠담았다. 1편에는 듣는 이에게 힘이 되어줬던 가사가, 2편에는 또다.. 2024. 6. 24. 23호_Voice / 편집장의 인사 민희진이 기자회견을 통해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치고, 뉴스에서는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공무원의 자살 소식이 들려오던 4월 말. 네 명의 에터디가 줌 회의방에 모였다. 누군가의 목소리는 직장인들의 심금을 울리며 밈이 되어 인터넷 세상으로 퍼져나가고, 누군가의 목소리는 직장인 우울증의 원인 그 자체가 되고 있었다. 그 자리에서 23호의 주제가 정해졌다. Voice는 흔히 ‘목소리’ 혹은 ‘음성’으로 번역되지만 동시에 ‘발언권’, ‘표현 수단’의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본 호에서는 이러한 voice의 다양한 의미를 모두 담아내기 위해 ‘목소리’가 아닌 ‘Voice’를 주제로 선정했다.연푸른의 는 ‘목소리’라는 의미에 집중해 기획된 인터뷰 기사이다. 그는 ‘나를 움직이는 가사’를 주제로 다섯명의 인터뷰이를 만나고.. 2024. 6. 23. 이전 1 2 3 4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