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2 6호_환경, 초여름의 환기_웹진 ver. 2021. 7. 4. 6호_선량한 이기주의자 / 온기 에디터 / 온기 호주에서 받은 시그널 2019년 12월 6일 여느때와 다름없던 출근 길, Capitol square 역 앞을 지나가던 내 앞에 뜻 밖의 광경이 펼쳐졌다. 바로 붉게 변해버린 시드니였다. 뿌옇게 흐려진 잿빛 하늘에 시야가 흐릿해져 한치 앞도 보기 힘들었던 그때의 시각은 겨우 오후 1시였다. 사람들이 일제히 카메라를 꺼내 그 모습을 담기 시작했다. 갑자기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그건 꼭 지구 멸망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전조 증상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내가 경험한 호주는 19년이 처음이었고 나는 산불이라는 말에 바로 크게 놀랐다. 하지만 옆에 있던 매니저는 처음 산불이라는 말을 듣자 “그래, 여름이 오긴 왔네”라는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그렇다. 호주의 여름 11,12,1월은 건조해진 날.. 2021. 7.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