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1 13호_다육과 나 / 연푸른 다육과 나 에디터 / 연푸른 내 자취방 마루 창틀에는 다육이 세 화분이 쪼롬이 앉아 있다. 2018년부터 데려와 길렀으니 함께 산 지가 이제 곧 4년이 되어가는데, 이렇게 소개를 하려고 보니 이 녀석들이 어떤 종인지 이름조차도 알지 못한다. 오래 기른 것치고는 가진 정보가 많지 않아 미안하다. 세 화분 중 두 화분에는 같은 종의 다육이가 자라고 있다. 2018년 여름에 근처 모종가게에서 사온 이 녀석의 애칭은 ‘콩나물.’ 동글동글하고 통통하게 생긴,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잎이 싱싱한 콩나물 머리를 닮아서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 이 녀석은 데려온 그 해 여름부터 쑥쑥 키를 키웠다. 한 삼 일이 지나면 조금 커졌나 싶었고, 일주일이 지나면 자랐다는 게 티가 났다. 어느 날에는 줄기의 끝에서 새로운 연두색 아기.. 2022. 1.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