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불능1 24호_회복된다는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 또바기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신체적으로 아파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소한 상처나 감기부터 수술까지.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허약한 몸을 가지고 태어나 유아기 때부터 툭하면 코피를 쏟곤 했으며, 워낙 왈가닥이었던 유년시절에는 밖에서 뛰어놀다 다쳐오기 일쑤였다. 그 덕에 각종 질병이나 고통에 면역이 생겼는지 성인이 된 이후로는 감기조차 웬만해선 겪지 않을 정도로 튼튼해졌다. 그런데 올 한해 들어서는 여러 통증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와 자주 병원을 찾게 되었다. 오른쪽 하체에만 해도 슬개건염부터 차례대로 족저근막염과 건초염을 진단받았고, 몇 달 지나서는 왼쪽 발목에도 염증이 생겼다. 고통이 없었던 게 아니라 고통에 무뎌져서 아픈 줄도 몰랐던 것이었다. 그래서 모두 만성염증이 되어있었고, 그 탓에 6개월이 .. 2024. 8.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