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1 27호_37년의 삶이 남기고 간 것 / 또바기 “삶은 언제나, 어디서나 계속된다. 아우슈비츠에서도 일상은 있었다.” 시작부터 강렬했던, 내가 준비하던 시험의 한 지문 서두였다. 인상 깊게 남은 이 문장들은 중요한 일을 앞두고 좌초될 위기가 있더라도 결국 삶을 지속해 나가게 만드는 한마디가 되었다. 어떤 일을 겪더라도 죽음이 오지 않는 이상 삶은,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간다는 사실. 이것은 성공이든 실패든, 하나의 순간에 불과함을 일깨워주고 현실을 직시하게 해준다. 그리하여 다가올 성취에 자만하지 않게, 다가올 실패를 가벼이 여길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한편 이미 다가온 결과, 특히 다가온 실패를 이겨내게 하는 나만의 주문도 있다. “그래도 해야지.” 근래에 들어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한 말이다. 한 마디를 더 덧붙여 중얼거릴 때도 있다. “그래도 해야.. 2025. 3.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