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7 10호_사소하고 거대한 배움 / 편집장의 인사 사소하고 거대한 배움 편집장 / 연푸른 이번 학기엔 12학점을 수강 신청했다. 학기가 두 달 정도 지난 지금, 나는 수업을 하나하나 취소해 3학점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럴 거면 진작 빨리빨리 취소할 것을 왜 두 달 동안 꾸역꾸역 수업을 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그 두 달 동안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닌데. 내가 수업을 3학점만 듣는다고 이야기하면 내 친구들 대부분은 나의 졸업을 걱정해준다. 나는 대학에 들어온 이후 대부분의 학기를 이런 식(?)으로 살아왔고, 그 덕에 제때 졸업을 하지 못하고 초과 학기를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참 한결같다. 오 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변하는 게 없고, 지금이나 그때나 나에겐 학교 공부보다 중요한 게 많다. 그리고 그 많은 것들을 하면서, 나는 또 분명 많.. 2021. 10. 2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