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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94

6호_환경, 초여름의 환기 / 편집장의 인사 환경: 초여름의 환기 에디터 / 연푸른 초여름의 풍경 / 김재혁 날이 덥다 보이지 않는 새들이 나무 위에서 지저귄다 새들의 울음소리에 나뭇잎들이 시든다 더운 날 나무에게는 잦은 새 소리가 불안처럼 느껴진다 익어가는 토마토마다 빨갛게 독기가 차 오르고 철길을 기어가는 전철의 터진 내장에서 질질질 질긴 기름이 떨어진다 약속에 늦은 한낮이 헐레벌떡 달려온 아파트 화단엔 기다리는 풀벌레도 없다 아이의 손에 들린 풍선이 터진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서 고무 타는 냄새가 난다. ‘햇빛이 선명하게 나뭇잎을 핥고 있었다’는 시적인 문장이 너무나 강렬하게 머릿속에 남아 있어서일까. 여름날, 빛이 쨍쨍한 창밖을 내다보고 있자면 왠지 평생 거들떠보지 않았던 시가 읽고 싶어진다. 저 문장이 시가 아닌 소설 속에 등장한다는 사실은.. 2021. 6. 29.
5호_SNS, Shaping New Style_월간지 ver. 2021. 5. 31.
5호_인스타그램 사용설명서 / 바투 인스타그램 사용설명서 에디터 / 바투 한때 페이스북에 매여 꽤 많은 시간을 보냈던 나는 유행의 흐름을 따라 자연스레 인스타그램에 안착하게 되었고, 이제는 하루에 수십 번씩 들락거리며 인스타 속 또 다른 세상에 찌들버렸다. 특히 지금과 같이 대면 만남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는 온라인 근황토크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이 훨씬 중요해졌다. 목적이 있건 없건 습관적으로 접속을 하게 되는, 때로는 인스타를 위한 현실이 존재할 정도로 영향력이 큰, 이 끊을 수 없는 마약같은 인스타그램 속 여러 행위 기저의 의미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다만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부여한 의미인 점을 강조 또 강조한다. 1. 계정의 비공개 설정 : 온라인은 오프라인의 연장선 친한 친구 중 한명은 트위터가 익명성이 보장되어서 본인의 의견과.. 2021. 5. 28.
5호_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그리고 트위터 / 망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그리고 트위터 에디터 / 망 SNS란 Social Networking Service, 즉 사회적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서비스이다. 해당 주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과연 SNS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하는 이야기들도 오갔다. SNS의 범위를 규정하는 작업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이다. 하지만 밍기적의 에디터 중 트위터라는 SNS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에디터는 나뿐이기에,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에 좀 더 주력하기로 했다. 태초에 블로그가 있었다. 왜 SNS를 하는지는 사람마다 목적이 다를 것이고, 목적에 따라 각자가 원하는 SNS를 선택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유명한 SNS 중에서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각각 다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 인.. 2021. 5. 27.
4호_기억의 산물_월간지 ver. 2021. 5. 3.
4호_수능 날의 기억 / 망 수능 날의 기억 에디터 / 망 가장 인상 깊은 기억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한민국 고교생이라면 수능을 필연적으로 겪게되니, 공감대 형성이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수능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그때의 기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여전히 아이러니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것으로나마 다른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끼리 대학에서 만나 대화를 할 화제들이 있다거나, 입시 경험을 바탕으로 말문이 트일 수 있다든가, 하는 그런 것들. 이 지면은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므로 순전히 내 생각만을 읊어보자면 나는 수능 반대론자다. 아무리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한들 그러한 효과 때문에 수능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고 여기진 않는다. 다만 아직까지도 수능이라는 제도 아래에서 우리의.. 2021.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