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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기적120

22호_사회생활에 미친 김대리, 반드시 성공할까? / 래곤 대주제 : 중독 주제 : 사회적 자원 이론 탐구 및 직장 내 관계 중독의 위험성 제목 : 사회생활에 미친 김대리, 반드시 성공할까? 서론 :“미쳐야 사는 대한민국”이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잘 모르겠다면 도서관이나 서점을 가보자. 생각 외로 쉽게 볼 수 있다. “10대, 꿈을 위해 공부에 미쳐라”, “스무살 청춘! A보다 꿈에 미쳐라”, “서른 살, 만남에 미쳐라”, “창업, 1년만 제대로 미쳐라”, “어려울 수록 기본에 미쳐라” … 놀랍게도 모두 실제로 존재하는 책들의 제목이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미쳐야 할까?  확실히, 주변의 “대단한” 사람들은 모두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 내에서 단순한 경쟁력이 있는 것을 넘어, 소위 즐기는 단계, “미친” 단계에 도달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확실히 그.. 2024. 5. 2.
22호_국가 관리 하의 마약 사용 허용?! / 망 중독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카페인 중독에서부터 니코틴 중독, 알코올 중독, 도박 중독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중독성이 강한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합법이라는 점입니다. 또다른 특이 사항이 있다면, 일부는 중독될 것을 염려해 나라에서 관리한다는 사실이지요. 일부라 함은, 카페인 중독은 나라에서 관리조차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통을 제한하지도 않지요. 니코틴 중독성을 100이라고 할 때 알코올은 81, 카페인은 68 정도라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수치에서 볼 수 있듯이 니코틴과 알코올 중독성은 그들이 가진 고유한 유해성과 합쳐져 국가의 관리 대상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WTO에서 만든 공중보건분야 최초의 국제협약 FCTC에 가입하여 담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예를 .. 2024. 5. 1.
22호_우리 뇌가 말하는 유혹 / 또바기 밖에서 요란하게 문이 닫히고 바삐 어디론가 향하는 발걸음 소리, 길을 걸어가던 사람들의 대화 소리에 눈을 떴다. 시계는 벌써 해가 중천에 떠 있을 시간을 가리키고 있다. 누군가는 이른 점심을 먹었을 지도 모를 시간. 게슴츠레 뜬 눈으로 베개 옆에 함께 누워있는 휴대폰을 확인한다. 90도로 돌아간 흰색 삼각형이 가운데에 박혀있는 빨간 직사각형 아이콘을 습관적으로 누른다. 알고리즘이 추천해준 영상을 하나 클릭한다. 2배속으로 보다가 그마저도 너무 길어 보기를 멈춘다. 잠은 깼지만 여전히 세수도 하지 않은 채로 쇼츠를 보기 시작한다. … 아, 잠깐만 보고 일어난다는 게 또 이렇게 돼버렸네. 시계를 보니 벌써 2시간여 가량이 훌쩍 지나갔다. 배는 고픈데 막상 몸을 일으키기가 더 귀찮아져버렸다. 조금만 더 보다가.. 2024. 4. 30.
22호_중독 / 편집장의 인사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 도박 중독, 식중독, 중금속 중독, 운동 중독, 일 중독,약물 중독, 당 중독, SNS 중독, 등산 중독, 카페인 중독, 게임 중독, 인터넷 중독, 도파민 중독, 연애 중독, 쇼핑 중독... 중독은 사전적으로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신체 증상으로서의 중독(intoxication)은 독성을 가진 물질을 일정 정도 이상 섭취하면서 기능 장애 등 이상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버섯의 독을 먹고 환각을 보는 경우나, 일산화탄소 중독, 중금속 중독 등이 여기에 속한다. 한편 특정한 물질 혹은 행위에 대한 의존증을 일컫는 중독(addiction)도 있다. 술이나 마약, 담배 따위를 지나치게 복용하여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상태가 되거나, SNS 접속이나 쇼핑 등 특정 행동을 .. 2024. 4. 29.
21호_우리집 날씨는 빨강 / 연푸른 우리집 날씨는 빨강 에디터 / 연푸른 이사를 했다. 원래 살던 곳에서 지하철로 세 정거장쯤 이동하면 나오는 나의 새로운 집은 이곳저곳 낡은 티가 나고 맘에 안차는 구석이 많다. 그럼에도 이 집을 고른 이유는 단 한 가지, 바로 그 모든 것을 이해해줄 수 있을만큼 넉넉한 사이즈다. 게다가 이 집에는 자취방에선 퍽 보기 힘든 공간이 하나 있는데, 바로 베란다다. 그리고 나는 베란다가 있는 집에 살게 되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바로 바로, 베란다 텃밭을 만드는 것! 대구에 있는 나의 본가에도 텃밭 두 조각이 있다. 아파트 1층에 딸린 작은 공간. 고기를 구워 먹는 날에는 빨간색 바구니를 들고나가 고추, 피망, 상추, 깻잎과 오이를 따서 돌아왔다. 이제야 조금씩 붉은 빛을 띠기 시작한 아기 방울토마토 몇.. 2024. 3. 1.
21호_예민하게 굴고 싶진 않지만 / 온기 예민하게 굴고 싶진 않지만 에디터 / 온기 지난 여름엔 꽃가루 알러지로 고생을 했다. 평생 꽃가루 알러지라고는 없었고, 되려 꽃가루 알러지라며 간절기마다 재채기를 달고 살던 친구를 놀라운 눈으로 보던 나는 정작 내가 꽃가루 알러지라는 말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 했다. 여름 방학동안 보험을 포기한 상태라 의료적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변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현재는 꽃가루가 사라져 많이 나아졌지만 당시엔 정말 목을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고통에 계속해서 재채기가 나고 눈물이 줄줄 흘렀다. 바로 지난 주말에는 생각지도 못 하게 에어비엔비에서 하루를 투숙했다. 다른 지역에 볼일이 있던 친구를 따라 나섰다가 뉴욕 북부 전체에 눈보라가 심하게 왔고 안전상의 이유로 도저히 깜깜한 밤에 눈길.. 2024.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