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5 16호_재회_pdf ver. 2023. 10. 7. 16호_재회의 가능성 / 바투 재회의 가능성 에디터_바투 졸업을 시키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더 이상 볼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살면서 이 아이들을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까,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만 했었는데 아니었다. 생각보다 재회의 기회는 쉽게 찾아왔다. sns, 특히 인스타의 발달로 인해 마음만 먹으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살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나 또한 사생활을 아예 꽁꽁 싸매두는 타입은 아니지만, 졸업하면 더 이상 연락하기 힘들다는 학생들의 요청에 인스타그램 비공개 계정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 팔로우를 받아주지 않는다는 것은 곧 너와의 연락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므로 선택이 주어졌다고조차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또 하나의 새롭고 확실한 연결 고리가 생겨버렸.. 2023. 10. 5. 16호_26년만의 재회 / 망 26년만의 재회 에디터_망 2022년 말 1990년대를 리즈로 살아가던 이들에게 추억이 강타했다. 당해 12월에 개봉한 때문이다. 1996년에 완결을 맞이한 슬램덩크 이후 원작자 이노우에가 직접 디렉팅과 모델링에 참여하여 3D로 제작하였다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전부터 추억과의 재회에 여러 희비가 교차했다. 강백호와 서태웅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거야? 그렇지만 3D라니 어색하게 뚝딱거리는 꼴을 보게 되면 어떡하지.. 그래도 이 기회에 새롭게 슬램덩크를 알게 되는 유입 팬들도 생겨나면 좋겠다.. 뭐? 그런데 주인공이 강백호가 아니라고? 그럼 누구라고? 걱정 많고 기대 많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이후 1년이 다 되어가는 현시점에도 여전히 극장에 걸려있을 줄은, 그러나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워낙에.. 2023. 10. 4. 16호_새로워진 나와 함께 one more round / 연푸른 새로워진 나와 함께 one more round 에디터_연푸른 요즘 나는 변해가는 현대 사회 속 인류의 미래와 우주의 평화, 못된 욕망에 일그러져 버리던 Algorithm들이 존재를 무기로 파괴로 집어삼키고 모두가 스마트한 감옥에 자발적으로 갇혀 0과 1로 만든 디지털에 인격을 맡기는 삭막한 세상 속에서 세계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나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 무슨 광야(KWANGYA)의 주인공같은 고민인가 싶겠지만, 사실은 그냥,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다는 뜻이다. 2,000자 분량으로 A4 용지에 12포인트로 타이핑하여 제출, 전공 선택 동기, 수학 목표, 자신의 성장 과정, 미래의 목표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시오. 요즘 나는 대학원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다. 나는 학부로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 2023. 10. 3. 15호_진짜, 가짜, 거짓말_pdf ver. 2022. 5. 27. 15호_사랑하고 있을까 / 연푸른 “사랑해” A의 목소리가 공기 중에 흩어졌다. “나도 사랑해” B의 목소리는 A의 목소리보다도 더 밀도가 낮았다. 숨 쉬듯 뱉어진 말은 미쳐 입 밖에 나기도 전에 휘발되어 먼지 쌓인 디퓨저의 미미한 냄새로만 A에게 가닿았다. 공중에서 교차한 시선은 천장 벽지 위 어디쯤을 목적 없이 배회하고, 투명한 정적이 방안을 채웠다. A는 일어나 커튼을 열었다. 횟빛 하늘에서 구름에 한 번 희석된 햇빛이 내려와 방을 휘저었다. A는 눈을 두 번 깜빡였다. 침대 위가 야외 공연장의 무대 위처럼 느껴졌다. 용케 구름 사이를 비집고 나온 한 줄기 햇빛이 두 배우를 동그랗게 안았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안입니다. 2년 동안 사귀고 있는 애인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시현입니다. 연애는, 음... 이제 한 달만 더.. 2022. 5. 26.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