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86 17호_내 안에는 푸른 피가 흐른다 / 바투 내 안에는 푸른 피가 흐른다 에디터 / 바투 야구장 근처에 살았던 나는 저녁이 되면 환한 조명 아래에서 열광하는 사람들의 환호성을 듣는 것이 일상이었다. 직접 경기를 보러 자주 가지는 못했지만 우리 팀(이라고 생각하고 한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는)이 잘한다는 것은 익히 들었고, 가끔 부모님이 표를 구해오시면 가서 편안하게 승리를 맛보고 오곤 했다. 윗지방으로 올라오게 되면서 자연스레 내 삶에서 야구는 멀어져갔다. 그러다 겨울 어느날 우연히 유튜브로 작년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접하게 되었고, 그것이 발단이었다. 늘 1등만 하던, 너무나 자랑스러워 곧 대구의 자존심이었던 우리 팀의 몰락을 쉽사리 납득하기 힘들었던 나는 이런 저런 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친숙했던 선수들이 다 떠났으면 요즘은 누가 남아있는거.. 2023. 11. 1. 16호_재회_pdf ver. 2023. 10. 7. 16호_재회의 가능성 / 바투 재회의 가능성 에디터_바투 졸업을 시키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더 이상 볼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살면서 이 아이들을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까,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만 했었는데 아니었다. 생각보다 재회의 기회는 쉽게 찾아왔다. sns, 특히 인스타의 발달로 인해 마음만 먹으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살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나 또한 사생활을 아예 꽁꽁 싸매두는 타입은 아니지만, 졸업하면 더 이상 연락하기 힘들다는 학생들의 요청에 인스타그램 비공개 계정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 팔로우를 받아주지 않는다는 것은 곧 너와의 연락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므로 선택이 주어졌다고조차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또 하나의 새롭고 확실한 연결 고리가 생겨버렸.. 2023. 10. 5. 16호_26년만의 재회 / 망 26년만의 재회 에디터_망 2022년 말 1990년대를 리즈로 살아가던 이들에게 추억이 강타했다. 당해 12월에 개봉한 때문이다. 1996년에 완결을 맞이한 슬램덩크 이후 원작자 이노우에가 직접 디렉팅과 모델링에 참여하여 3D로 제작하였다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전부터 추억과의 재회에 여러 희비가 교차했다. 강백호와 서태웅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거야? 그렇지만 3D라니 어색하게 뚝딱거리는 꼴을 보게 되면 어떡하지.. 그래도 이 기회에 새롭게 슬램덩크를 알게 되는 유입 팬들도 생겨나면 좋겠다.. 뭐? 그런데 주인공이 강백호가 아니라고? 그럼 누구라고? 걱정 많고 기대 많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이후 1년이 다 되어가는 현시점에도 여전히 극장에 걸려있을 줄은, 그러나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워낙에.. 2023. 10. 4. 16호_새로워진 나와 함께 one more round / 연푸른 새로워진 나와 함께 one more round 에디터_연푸른 요즘 나는 변해가는 현대 사회 속 인류의 미래와 우주의 평화, 못된 욕망에 일그러져 버리던 Algorithm들이 존재를 무기로 파괴로 집어삼키고 모두가 스마트한 감옥에 자발적으로 갇혀 0과 1로 만든 디지털에 인격을 맡기는 삭막한 세상 속에서 세계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나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 무슨 광야(KWANGYA)의 주인공같은 고민인가 싶겠지만, 사실은 그냥,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다는 뜻이다. 2,000자 분량으로 A4 용지에 12포인트로 타이핑하여 제출, 전공 선택 동기, 수학 목표, 자신의 성장 과정, 미래의 목표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시오. 요즘 나는 대학원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다. 나는 학부로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 2023. 10. 3. 15호_진짜, 가짜, 거짓말_pdf ver. 2022. 5. 27. 이전 1 ··· 5 6 7 8 9 10 11 ··· 15 다음